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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 Guide/비건

3년 간의 비건 생활 후 얻은 것

by 노팅 큐레이터 2022. 10. 2.

최근 2, 3년간 비건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비건의 삶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5년 전 비건에 대한 인식이 없을 때부터 비건의 삶을 살았던 나에게는 아주 반가운 현상이다. 3년 간 엄격하게 지켜온 비건 라이프를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 공유해보자 한다.

roasted-vegetables
구운-야채들

비건의 뜻

비건은 채식주의자 중에 동물성 식품을 아예 배제하는 가장 엄격한 채식 식단을 뜻한다. 블로그에 비건의 뜻과 채식주의자의 7가지 종류, 그리고 비건 채식주의자가 비건을 하는 이유를 상세하게 설명한 글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내가 비건을 시작한 이유

우선 3년 동안의 비건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던 계기가 있었다. 미국에서 혼자 9년 넘게 생활했던 나로서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커졌고 그때부터 영양성분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그러다 보니 장을 보러 마켓에 갈 때 신선식품은 무농약, 유기농 식품을 찾게 되었고, 고기나 계란과 같은 동물성 식품도 유기농이나 풀을 먹인 소고기 등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 어느 날 동물이 식품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본 다큐멘터리가 있었는데, 동물이 사육되는 환경, 그리고 그들에게 주입하는 성장 호르몬제 등을 보다 보니 동물성 식품이 나의 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왔다. 또한 동물성 식품을 정기적으로 섭취했을 때 다양한 질병을 일으킨다는 결과들을 보고 나니 더더욱 고기나 계란이 먹고 싶지 않아 졌다.

그렇게 비건 식단을 유지하는 중에 비건이 내 건강뿐만 아니라 환경동물권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에 대해 알게 되니 뿌듯한 마음으로 지속하게 되었다.

3년 간의 비건 식단

우선 비건 초반에는 과자, 빵, 대체육 등 상품에 '비건'이라는 표기만 있어도 안심하면서 먹었다. 그러다 보니 가공식품 섭취가 많아졌고 결국 이런 비건 음식들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후에는 자연식물식 위주로 먹게 되었다. 요리를 즐기지 않는 편이라 대부분 통으로 조리할 수 있는 식품 위주로 먹었는데 감자, 고구마를 쪄서 먹는다던지, 두부를 구워 먹고 가끔 색다르게 두부 스크램블을 만들어서 약간의 스리라차 소스를 곁들어서 먹었다. 단백질과 식이섬유 등 영양소를 최대한 많이 섭취하기 위해서 밥을 먹을 때도 현미와 잡곡밥 위주로 먹고 샐러드나 구운 야채 등 채소는 필수로 먹었다. 간혹 채식을 하면 특정 영양소가 결핍이 되기 때문에 영양제를 섭취해야 한다는 글이 많이 보이는데 영양소가 한쪽으로 치우친 식단만 아니라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비건 2년 차에는 한 2개월 간 과일과 견과류만 섭취하는 프루테리언 식단을 시도해봤는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즐겁게 진행했다. 단지 비용이 많이 드는 과일 값, 그리고 사회생활 및 친목도모를 위한 외식을 하게 될 때 제약이 크다는 단점으로 인해 과일 위주의 식단은 그만두게 되었다.

3년 간 비건 생활을 통해 얻은 것

아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비건 생활이 나에게 준 선물은 맑고 화사한 안색과, 완벽한 소화력, 그리고 가벼운 몸이었다. 비건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위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안색이 좋아 보인다' 또는 '활기차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들의 말대로 비건을 하는 동안의 내 건강 상태는 최상이었고 활기찬 에너지로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 비건 생활 내내 배탈이나 변비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었고, 다이어트에 대한 스트레스도 전혀 없었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았다.(아마 가공된 비건 정크푸드나 탄수화물 가득한 식단이었다면 아무리 비건 식단이어도 살이 쪘을 것이다.) 또한 몸이 가벼워지고 신체에 부담이나 무리가 가지 않으니 정신적으로도 뭔가 맑은 느낌이 가득했다. 실제로 동물성 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들이 무겁고 우울한 느낌을 갖기 쉬워진다는 결과도 있는 걸 보니, 비건 식단이 어느 정도 정신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식물성 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밝고 활기찬 몸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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